‘카트리나’가 몰고 온 가장 큰 해일 인종차별

(2) 인종 및 계층 갈등의 표출

미국 사회에서 인종 간 계층 간의 갈등 문제는 자주 지적되어 왔지만 사회적 문제로 표면화되지는 않았다. 미국인들 사이에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하고 계층 구분에 근거한 집단의식이 유럽인들에 비해 강하지 않은 것이 한 이유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은 이번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에 대처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변화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이지 미국 사회에 계층 간의 갈등 요인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국 사회에서는 빈부의 차이가 인종 문제와 결부되면서 더 큰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존재해 왔는데, 이와 같은 요인이 이번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와 복구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전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빈부 격차의 문제와 인종 문제는 통계 수치를 통해 분명하게 관찰되고 있다. 2000년 인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인구 구성은 백인 75%, 흑인 12%, 남미계 13% 그리고 동양계 4%로 이루어져 있다. 비록 미국에서의 경제 상황을 인종 문제와 결부시키는 데 부정적인 사람들이 미국에서 빈곤층에 속하는 사람들 중 백인의 비율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