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석보의 해석과 감상 - 월인석보기7

탁이란 본래 맑은 성(性)에 흐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겁(劫)은 시절이니, 시절에 모진 일이 많아 성을 흐리게하여 죄업을 일으킴을 말한다. 견(見)은 보는 것이니 비뚤어진 봄이다. 번(煩)은 많다는 것이요 뇌(惱)는 어지럽힘이다. 그리하여 죽으며 살며하여 윤회함이 중생탁이고, 목숨을 여의지 못함이 명탁(命濁)이라 한다. 또, 천인(天人)은 하늘과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감상 및 견해>

이번에 공부하고 살폈던 월인석보, 즉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은 그 내용의 심오함과 깊이가 마치 불경을 실제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월인천강지곡에서는 그 내용을 상당히 간략하여 시적으로 표현하고, 석보상절에서는 그에 관한 세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부처, 석가모니의 일생과 그에 관련한 여러 가지 일화들을 다루고 있는 이 글들을 접하면서 옛글이 전해주는 진지함과 엄숙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용면에서도 물론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하며 그 당시 사회의 도덕적 규범, 혹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가르침에 관한 이야기들을 배울 수 있었고, 중세 우리 한글의 표기상의 특징도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월인천강지곡에서는 상상력을 동원할 수밖에…(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