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종교에 관한 분석

〈과거현재인과경〉 제3권에 의하면, 니련선하 강에 들어가 목욕한 싯다르타는 핍팔라나무 아래로 가 발원했다. “이 나무 아래 앉아서 나의 도가 이룩되지 않으면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 마왕과 세 딸의 공격을 물리친 싯다르타는 2월7일 밤 큰 광명을 내며 곧 선정에 들어 진리를 생각했다. 과거에 지었던 모든 선과 악을 알았으며, 여기로부터 저기에 났고, 부모와 권속들이며 가난하고 부자인 사람, 귀하거나 천한 이들의 수명의 길고 짧음과 이름과 성 등을 모두 분명하게 이해했다. 새벽 무렵 무명을 깨뜨리고 지혜의 광명을 얻어, 일체종지를 성취했다.
부처님이 그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이후 ‘핍팔라(pippala) 나무’는 ‘보리수’로 이름이 바뀌었다. “깨달음을 준 나무”라고 해서 각수(覺樹).도량수(道場樹).도수(道樹) 등으로도 옮겨졌다. 산스크리트어로 ‘보디 드루마(Bodhi druma)’ 또는 ‘보디 브리크샤(Bodhi vriksa)’라 하는데, ‘브리크샤’의 음을 따 보리수(菩提樹)로 한역(漢譯)됐다. 보리수는 나무 종류 상, 무화과와 흡사한 뽕나무과 상록수. 힌두교도들도 예부터 신성하게 여겼고, 인더스 문명 유적 속에서 보리수가 발굴돼 수천 년 전부터…(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