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 소설의 특징과 대표 작품들 분석

광대들도 과거 때면 서울로 몰려와서 노래를 했다는 사실로 보아 판소리가 양반층의 청중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또 양반층이 광대들의 후견인 노릇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양반들이 판소리를 감상하는 수준도 대단히 높았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판소리의 사설이 전아한 내용으로 변모하기도 하고 곡조도 세련되어 갔다. 판소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전주에서는 ‘대사습’이라 하는 일종의 판소리 경연대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렸다.

* 신재효
아전 출신으로 한문에 능하고 판소리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김세종이나 정창업 등을 직접 가르치면서 판소리의 개찬에 힘썼다. 그런데 개찬된 판소리 사설은 전아한 한문 투의 문장으로 수식되었으나 중세적 질서를 옹호하고 봉건체제의 유지를 노골적으로 표방하였다. 특히 충이나 효, 열 등의 유교적 윤리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기 위하여 일관되게 판소리 사설을 수정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은 판소리의 역동적인 발랄함을 감퇴시켰다고 할 수 있다.

2. 판소리계 소설

판소리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한바탕이라고 부른다. 판소리 열두 바탕은 그 작품의 제목이 다음과 같이 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