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주의 사회를 읽고

이렇게 기술론자들의 주장이 하나의 허구에 불과하다면 도대체 학교가 지속적으로 교육의 심장부로서 팽창할 수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콜린즈에 의하면, 학교의 주된 활동은 교실의 안이나 밖에서 모두 특정 지위문화를 가르치는 것이다. 학교는 기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휘, 억양, 의상, 심미적 취향, 가치와 예술 등의 지위문화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상류 집단은 자신들의 특권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적 요구를 한층 더 상승시키고 하류층 집단은 자신의 지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보다 많은 학력을 획득하려 한다. 하지만 결국 기존의 상류층은 위협을 느끼고 자신들의 학력을 더 높이게 되며 이것은 다시 하류층의 집단에게 보다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환경으로 작용하여 학력상승과 교육팽창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즉 학력은 하나의 지위문화를 유포하는 곳으로 상류층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교육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확대와 하층민들의 상승욕구가 맞아 떨어져 아래로 부터의 교육적 필요에 의해서 생겨났을 거라고 믿기 쉽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초창기 미국에서의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