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독서와 토론 - 현대 사회에서 잘 산다는 것의 의미

Ⅱ. 진정으로 잘 살기 위한 진지한 탐구

1. 인간과 세계의 기원

잘 살기 위한 방법론은 존재론적인 문제와 맞물려있다. 세계와 생명의 근원에 대해서 인간은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세계와 생명의 근원에 대한 두 가지 견해는 진화론과 창조론으로 볼 수 있는데, 진화론에 의하면 세계와 생명은 우연히 생겨났으며 점점 더 고등 화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창조론은 처음부터 있는 유일하고 위대한 신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세계와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와 인간은 그 신의 특별한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 두 가지 사상에 의해 모든 사상들이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사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물질만능주의는 사실 현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특징이라 할 것이 아니라, 인간사회의 특징이라 해야 마땅할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사치와 쾌락을 즐기는 층과, 비난하고 소외된 계층 혹은 정신적 삶을 추구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어왔다. 단지 현대에 접어들어 더욱 그 증상이 뚜렷해지고 심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우연한 현상이 아니라 예언된 세기말적 현상이다.

2. 그릇된 관점이 그릇된 세계관을 낳았다.

진화론의 시각과 그 열매를 살펴보자.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도덕과 기준이 되는 사물을 보는 관점은
매우 중요하다. 진화론은 인간을 진화의 단계에 포함시키고 있어서 현대의 많은 환경 운동이나 동물 보호 운동, 육식 절제 운동, 모피 생산 반대 운동 등 얼핏 보기에 바람직해 보이는 운동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물론 동물 학대는 나쁘다. 하지만 인간이 모든 동물과 자연계를 다스리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3)을 인정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근래에 인간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 애완 동물이 등장하고 사람 이상으로 존엄성을 보호 받는 동물들이 생겨난 것은 바로 진화론의 ‘인간-동물 혈육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일 우리 인간이 동물과 같은 계열이라면 우리가 동물의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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