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의 꼽추,흑사병과 백년전쟁,중세 도시의 사회경제적 특징 길드 조직

오랫동안 교회의 메커니즘을 지배했던 교황지상주의는 14세기에 들어와 심각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유례없는 기세로 성장한 교황권이 반발을 초래하였던 것이다. 13세기 교황들은 결코 무능하거나 부패한 자들이 아니었고 오히려 대부분 유능하고 경건한 지도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끄는 교회의 조직과 재정이 비대해지고, 특히 교황정부가 지나치게 세속 정치에 관여함에 따라 신성한 영적 지도자라는 교황 본연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되었고 개혁을 바라는 여론은 교회 안팎으로 비등하였다. 한편 절대적 권위를 소유한 교황이 통치하는 교황지상주의는 강력한 통치권을 열망하고 있던 세속군주들로서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5)
또한 중세 말기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벌인 백년전쟁의 혼란이 끝난 이후, 특히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없었던 하급 성직자들은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사와 면벌부(면죄부) 판매에 악착같이 매달렸다. 이러한 중세 말기의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감이 점차 상실되면서 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커져만 갔다. 옥스퍼드 대학의 신학 교수 존 위클리프는 제도권 교회의 교리와 관행, 그리고 성직자들의 축재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다가 이단으로 몰려 화형 되었고, 프라하 대학의 교수 얀 후스는 위클리프의 개혁 사상을 계승하여 교회와 성직자들의 물질주의적 경향과 면벌부 판매를 공격하다가 역시 화형 당했다. 하지만 이들의 개혁 사상은 16세기 마르틴 루터에 의해 되살아난다.6)
3. 루이 11세의 왕권강화

영토적 통합이라는 과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샤를 7세의 뒤를 이어 루이 11세는 왕권 강화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루이 11세는 시민계급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제후들에 압박을 가했다. 군주권이 확대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중앙 정부의 행정을 능률적으로 담당 할 관료조직 및 봉건적 징병제도를 보완하는 새로운 군사제도가 있었다. 새로운 관료제도와 군대제도는 근대적 절대군주의 권력구조를 강화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이 두 제도를 조직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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