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한국현대사 - 민주화 운동의 명암

이었다. 이 시기는 정치적 민주화 운동이 계속 되지만 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합법적 공간이 넓어지면서 그동안 억눌려 왔던 다양한 운동들이 분출되면서 노동자. 농민들로부터 학생과 급진적 지식인들에 이르는 다양한 세력들의 사회경제적 민주화운동, 생산자 민주화 운동, 대외적 민주화운동 등 급진적 민주화운동이 정점을 이루던 시기이다. 어떻게 보면 제2기와 비슷해 보일수도 있으나 제2기와 제3기는 근본적인 이유가 다르다. 이는 주체의 변화이다. 그동안 반독재투쟁을 위해 연대해왔던 자유주의적 세력(정치적 민주화에 주된 관심이 있던 정치적 민주화운동세력)과 급진적 민중세력(사회경제적 민주화 운동, 생산자 민주화운동, 대외적 민주화운동 세력)간의 분화와 대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진적 운동과 관련해 기존의 학생과 지식인 이외에도 노동자, 농민 등 기층민중계급이 중요한 주체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또 시민운동이 생겨났지만 아직은 핵심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던 시기이다.
제4기는 1990년대 초반이후 현재에 이르는 시기이다. 우선 이 시기는 그간의 진행된 정치적 민주화의 결과로 정치적 민주화운동이 점차 약화되고 사회경제적 민주화, 생산자 민주화 운동 역시 변화를 겪게 된다. 소련 동구의 몰락 등으로 한국 사회가 빠르게 보수화되면서 급진적 지식인을 중심으로 한 이들 급진적 민주화운동은 위기에 처하고 급속히 해체되게 되지만 대중운동, 즉 지주적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 등은 민주노총의 출범과 성장이 보여주듯이 서서히 성장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시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거대담론들이 무너지면서 포스트 주의적 문제들이 시민운동을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3년 이후 한국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학생운동의 퇴조이다. 즉 학생운동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선도세력, 중심세력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를 대치한 것은 시민단체들의 시민운동과 기층계급운동이다2). 우리는 여기서 가장 격렬한 투쟁이었던 제 2기의 518 광주 민중 항쟁과 6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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