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의 의약정책 조사 및 세종시대의 의약정책과 세종실록에 관한 연관관계 총체적 조사분석

이 나타날 정도가 되었으며, 조선의 건국 후에는 향약의 채집과 이용에 관한 권장법이 더욱 확장, 심화되었다.

2. 세종시대의 의약정책(醫藥政策)

그렇지만 향약의 연구와 재배 권장의 절정기는 세종 때였다고 할 수 있다.
세종 25년(1445) 전의감(典醫監)에 속해 있던 내약방을 독립시켜 내 의원(內醫院)이라 개칭하고, 왕을 비롯한 궁중 인물의 치료를 담당하게 하였으며, 세종 5년부터는 각 의사(醫司)의 의관이 중국으로 가는 사신을 따라가서 중국산 약재를 구입하는 것을 제도화하였다.
세종은 백성의 질병을 치료하던 제생원과 활인원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제생원의 기아와 고아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을 확충하고 인원을 증원하였으며, 이를 위한 법까지 제정하였다. 또, 활인원에 설치되어 있던 한증소(汗蒸所)의 시설을 개선하여 병자를 돌보게 하였다.
세종은 감옥에 월령의(月令醫)제를 실시하여, 매달 1명의 의원을 파 견, 죄수를 치료케 하였으며, 해도의원(海道醫員)도 설치하여, 각지 의 수영(水營)과 포구(浦口)에 지방 의생 1명씩을 일종의 군의(軍醫) 로서 파견, 수군(水軍)을 치료케 하였다.
아울러, 세종은 의학의 발전과 유능한 유의(儒醫)를 양성하기 위해 의서습독관(醫書習讀官)제를 신설하였으니, 이것은 의학을 권장함으로써 의술을 보급하고 의원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또, 의생 교육을 위해 3의사(三醫司)에 의생방(醫生房)을 설치, 운영하고, 태종 때 처음 실시한 의녀(醫女) 제도를 강화하여 더 많은 여의(女醫)를 양성해서 지방의 부녀자들에게도 혜택이 미치게 함으로써 이 제 도를 정착시켰다.
세종은 의학 교육과 의술 보급을 위해 많은 의서를 편찬·간행하였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백성의 질병 치료를 위해 국산 약재, 즉 향약(鄕藥)의 개발 과 보급에 노력하여“향약채취월령”을 편찬·간행하는 등 조선 초 기 우리나라 의학 발달의 자주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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