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수레바퀴 아래서0

는 옛날 일로 되어버렸다. 아저씨와 걷게 된 한스는 신앙심이 깊은 아저씨의 말을 주의 있게 듣지 않았다. 또한 마을 목사님에 대한 말을 하였는데, 이것은 만약 마을 목사님이 성서가 잘못 된 것이며, 거짓이라며 속 일 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게다가 목사님은 무신론자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까지 말하였다. 한스는 그냥 그리스어를 배우는 것이기에 아무런 심각성 없이 들었다.
플라이크 아저씨의 말은 시험이란 단지 외형적이고 우연한 일에 지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한스에게 하였다.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하여도 다 예정된 길로 이끄신다는 말까지 덧 붙여 이야기하였다. 한스는 원래 아저씨의 의젓하고 장중한 성품을 존경해 왔었다. 하지만 마음 사람들은 이 아저씨를 다른 기도의 형제들에 대하여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 이 농담이 옳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한스는 아저씨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게 되었다.
어른들의 과도한 기대 속에 무거운 부담의 짐을 진 한스는 고질적인 두통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시험을 준비한다. 그에게 삶의 목적은 오직 합격 한 가지 뿐 이었다. 그것에 방해되는 것들, 즉 청소년기에만 허락되는 삶의 무한한 축복을 포기한 그는 성취와 상승에 대한 기대와 욕구로 그것들을 매꿰 버리며 공부에만 전념한다.
주 시험을 보고 온 한스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과연 마을 사람들과 교장선생님과 목사님이 어떤 시선으로 자신을 볼지 걱정되고 두려워했다. 분명 시험에 대해서 어려웠다거나 잘 보았냐고 물어볼 것이고 너는 잘 보았을 테니 걱정 같은 것은 하지 말라고 압박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그렇게 주 시험에 대한 많은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살았던 한스는 결국, 전국 2등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시험에 합격하여 모든 이들의 부러움과 기대를 등에 업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항상 말 잘 듣고 바르게 자라온 한스, 그러나 평탄대로의 삶의 출발인 줄 알았던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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