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한국의 축제

, 그 외에도 성기신앙, 국사당신앙 등 다양하다. 두레굿은 공동 노동조직인 두레의 농신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두레굿은 농민층의 공동체적 단결로서 농민문화의 핵이라 할 수 있다. 진보를 지향하는 농민층의 대동된 제의는 곧바로 억압계층인 일하지 않는 자에 대한 강한 응집력으로 나타났고, 두레에 관한 강력한 자긍심은 농사장원(農事壯元)이란 자신감에 충만한 제의구조를 택하게 했다. 이 두레의 관습은 양반의 과거제 및 양반문화에 대한 두레 농민들의 대항의식과 두레 공동노동 자체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나타낸 관습이라고 볼 수 있다.

3. 역사를 반영한 축제
우리가 ‘축제’의 이름으로 연상할 수 있는 것은 무속적(巫俗的) 굿이거나 ‘굿놀이’, 그리고 잔치라거나, 향연, 음주가무(飮酒歌舞)의 유의개념이고, 그런 한국적 축제는 동제나 별신굿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우리는 축제를 역사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축제 형식으로 전승된 민속놀이나 연중행사는 행위전승으로서 그 속에 과거의 구체적 삶의 방식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민속놀이나 행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구체적 행위 전승, 그 원초적 고대사회의 생활상의 단편들은 전승되어 나온 지난 삶의 일부이다. 축제가 간직한 놀이나 행사를 민족현상을 그런 생활권의 잔여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사실인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삶의 현장에서 연장되어 나온 단편적 행위 전승으로서의 민속놀이나 행사가 주축이 된 축제는 바로 역사의 현장인 것이다. 그것이 비록 단편적이라 할 지라도 그것은 단지 고대사회의 삶의 반영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역사적 사실의 일부이며, 따라서 축제로서의 역사는 오래전부터의 역사를 반영한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축제의 기원은 고대의 제의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그 종교적 기능으로서 경건, 화합, 정화, 축복, 구원, 환회에 이르는 개체와 공동체의 자기확인, 귀속성의 확인, 미래의 안녕 질서에 대한 확인을 들 수 있다. ‘나’라는 개체와 ‘우리’라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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