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한옥과 양옥의 비교

었다.

3. 한옥과 양옥의 혼합
물질적으로 어느 정도 풍요한 지금은 “양옥의 한옥화”나 “양옥의 한옥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첫 번째로 양옥을 한옥의 이미지로 개보수하는 방법이 있다.
즉, 채나눔의 형식과 툇마루나 대청, 안마당 등 현대 건축에선 보기 힘들어진 여유 공간을 도입하는 것이다. 채나눔은 양옥임에도 안채와 뒷채 등의 공간을 연결, 한옥의 `?`혹은 `?`자형 구조를 닮아 가려는 것이며 이 외에도 베란다 대신 툇마루를 만들거나 서까래 옹마루 등을 함께 갖추는 등, 한옥의 특성을 살리려는 것이다.
아파트나 단독 주택 등 양옥에 살고 있는 일반인들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한옥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우선 골조는 콘크리트와 철골이더라도 마감재는 황토와 목조를 사용하고, 내부 공간을 개조할 경우 방 출입문을 `불갈기 분합문`으로 바꾸어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직사광선을 확산시키는 유리창 대신 창호지로 바꾼다. 이렇게 하면 집안 분위기가 은은해지고 시력 보호에도 좋다.
한편, 양옥이라도 거실과 방의 높이를 달리 하면 기 순환을 도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아파트의 경우, 시공할 때 위층과 아래층을 요철 모양으로 만들면 된다. 현재 삼성 건설에서 추진중인 아파트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한옥에 되살리는 양옥의 미를 살리는 것이다.
한옥을 양옥 이미지로 개보수하는 방법이다. 한옥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면선 공간을 재배치하고 곁을 다듬어서 사는 이의 쓰임새에 맞게 바꾸려는 것이다.
얼마 전, 인테리어 디자이너 유정환(Need 21대표)씨는 낡은 한옥을 구입하여 개보수를 시도했다. 방이 마루나 부엌으로 연결된 `?`자형의 이 한옥은 방과 마루, 부엌이 각각 벽이나 문으로 막혀 있고 각 방이나 부엌마루에는 창문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두 개의 창고와 화장실은 마당과 집 본채와 떨어져 있었다. 우선 그는 이 낡은 한옥의 내부에 있던 벽을 뜯어내고 방 수를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였다. 실내 공간을 넓게 이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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