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연극의 미래

. 오프-오프-브로드웨이의 예술적인 자유공간에서 일종의 다매체적 표현형식인 해프닝과 포스트모던 연극이 발생했다. 여기서 배우와 관객, 그리고 조형예술, 음악, 연극 간의 경계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실험 연극은 결코 통일된 양식을 추구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마임 그룹’의 선동적인 대중극, ‘빵과 인형 극단’의 신화를 푸는 듯한 인형극, 삐에로인 장고 에드워드 Jango Edward의 즐거운 무정부주의 연극 등이 등장했다.
한국의 실정도 거의 비슷하다. 소위 문화연극은 대부분 국가의 재정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관객은 뮤지컬로 몰리고, 그로 인해 계속 상업주의 연극은 발달하게 된다. 연극은 더 이상 미래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상업주의 연극에 밀리고 영상물에게 관객을 빼앗기고, 과연 연극의 미래는 어떠한가? 연극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2. 연극의 미래
현재 연극은 위기다. 그러나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다. 어려움 속에서 연극은 새로운 영역을 발견할 수 있다. 연극은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의사소통에서 차단된 인간의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연극이 갖고 있는 연기자와 관객간의 상호작용을 다시 연극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럼으로써 관객을 예술의 적극적 협동자의 위치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연극은 이 시대에 수용자가 다른 매체에게 빼앗긴 자유를 새롭게 돌려줄 수 있다. 연극은 영화처럼 관객에게 카메라의 눈을 통해 집중시키지 않는다. 관객은 자신의 시선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마음대로 연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의 연출가 로베르 르빠쥐 Robert Lepage는 연극의 기회를 허구성에서 찾고 있다.
“연극은 거짓과 관계된다 ... 영화와 TV는 진실의 매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끊임없이 거짓을 행한다 ..., 가깝게 그리고 자신이 참여하는 듯하게 한다 ..., 마치 관객의 머리 속에 세 번째 눈이 있는 것처럼. 그러나 연극은 무대 위에 두꺼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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