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공고화 연구

상의 행태(behavior), 행위자들의 태도 (attitude) 그리고 구조적 차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 민주주의의 공고화 여부는 이 세 차원을 연결하는 일련의 인과사슬 속에서 파악되어야 하지만, 이 세 차원 간의 상대적 중요성이나 복잡한 상호작용 문제에 관해서도 학자들은 큰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잘 알려진 바대로 정치과정 상에서의 행위자들의 행태는 민주화 이행 당시 이행론자들에 의해 가장 중시된 변수이다. 그들이 채택한 최소강령적 정의에 따르면,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모든 주요한 정치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가치를 제도들의 불확실한 상호작용에 맡길 때, 즉, 정치세력들이 비록 이번 선거에는 패배하더라도 현재의 결과에 승복하고 제도적 틀 내에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민주주의 전복을 기도하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 그리하여 민주적 경쟁이 이른바 ‘마을의 유일한 게임’이 될 때 가능해진다 (Przeworski 1991, p. 26).
그런데 이처럼 공고화 여부를 정치행위자들의 전략적 선택 문제에 국한하여 규정할 경우에도 분명한 기준이 설정되는 것은 아니다. 반민주적 행태가 적을수록 공고화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반민주적 행태가 민주주의의 붕괴를 초래하는지라는 임계점(threshold)에 관한 문제가 남아 있고, 쿠데타에 의한 민주주의 전복 기도와 같은 정치적 위기도 사태 해결 여하에 따라서는 역설적으로 민주주의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반)민주적 행태와 공고화 간의 비선형적(nonlinear) 관계로 인해 최소강령적 의미에서 공고화가 구체적으로 언제 가능한지를 규정하는 것도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규범적, 전략적, 인지적 요인 등 태도 차원의 변수들이나 사회경제적, 정치제도, 국제환경, 정치문화적 유산 등 구조적 차원의 변수들은 정치행태 변수보다는 간접적으로 공고화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초기 이행론자들 중에서도 일부는 공고화되는 민주주의의 내용이나 촉진/장애 조건과 관련하여 행태보다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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