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타이의 역사이해

표현은 삶의 범주의 세 번째 카테고리인 이해로 이어진다. 역사적 현실 속에서 우리들에게 우선 주어진 것은 체험들이다. 체험은 역사적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최초의 수단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인 체험은 이해에 의하여 그것이 지니 편협성과 주관성으로부터 벗어나 전체적이고도 보편적인 것의 영역으로 해방되어야 한다. 일차적이고 개별적이며 주관적인 체험이 자신이 지닌 제한을 타파하여 일반적인 것으로 체험을 확대하여 주는 것이 곧 이해이다. 즉 이해는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 체험의 틀을 넘어서게 하여 인간의 개인적 생의 과정으로부터 전체로서의 역사적 세계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또한 이해란 한 사람의 정신이 다른 사람의 정신을 파악하는 작용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정신의 순수한 인식기능이 아니라 삶이 삶을 파악하는 특수한 인식 능력의 한 측면이다. 딜타이는 더 나아가 이해에 대한 객관적 인식의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 객관정신의 문제를 제기한다. 객관정신이란 「개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공동성이 감각적 세계에서 객관화되어 있는 당양한 형식」들을 말한다. 그것은 바로 개인의 상호 주관적인 삶이 객관화 된 것을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