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연행문학의 장르수행 방식과 그 특징

연행문학은 대개 민속과 함께 전승되는 음악·무용·놀이 등의 연행예술과 그 범주적 위상이 동일하다. 따라서 연행문학의 상위범주는 연행예술인 셈이다. 그러면서 연행문학으로 통칭되는 역사적 장르들은 비교적 다양한 범주적 경계와 이에 따른 개성적이고도 다채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연행문학은 전달의 현장성을 기반으로 그 내용이 연행자에 의해 연출·수행될 때에만 실질적인 존재 가치와 효용성을 지니기에, 장르수행 및 실현화 과정에 결부된 문제가 장르 혹은 작품 이해의 핵심적 고리 역할을 한다. 이는 특정 시·공에서의 연행 자체가 항상 하나의 각편에 해당한다는 사실에 근본 요인이 있다. 그런 까닭에 ‘전달의 현장성’과 ‘개성적 실현’이 연행문학의 중심 개념이자 기본 속성을 이루며, 동시에 장르수행의 요건으로 긴밀히 관여하기도 한다. 연행문학은 이야기판·노래판·굿판·소리판·놀이판 등 ‘판’을 통해 장르가 형성·전승되고 실현된다. 따라서 연행자와 청중 혹은 관중들과의 정서적 일체감을 추구하기 위한 장치와 배려가 장르수행 및 실현화 과정에 수반된다. 연행의 분위기와 좌중의 반응을 고려하여 기존의 줄거리를 변형…(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