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의 문학관

연암 박지원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우선적으로 그는 양반전, 호질, 허생전 등과 같은 교과서에 실린 소설들의 작가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박제가, 홍대용과 더불어 이용후생(利用厚生) 이용후생(利用厚生); 생산의 발달과 민생의 풍요를 지향하는 말. 원래 이 말은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정덕이용후생유화(正德利用厚生唯和)＞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용이란 백성의 쓰임에 편리한 것으로 공작기계나 유통수단 등을 의미하며, 후생은 의·식 등의 재물을 풍요하게 만드는 것이다.-야후 백과사전을 주장했던 북학파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떠 올릴 것이다. 이렇게 소설가, 실학자로서 박지원이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에 비해 사상가이자 철학자로서의 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 학문을 한다고 하는 것은 곧 철학을 하는 것이었고 문학이나 정치 또한 결국은 철학의 연장이었음을 생각할 때 연암 박지원의 진정한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철학 사상을 우선적으로 탐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지원을 동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