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회의는 민주주의의 원형

[삼국유사]에는 “신라에는 성스러운 장소 네 곳이 있어 국가의 큰 일이 있을 때는 대신들이 그곳에 모여서 의논하면 반드시 순조롭게 이루어졌다”고 언급하면서, “동쪽의 청송산, 남쪽의 무지암, 서쪽의 피전, 북쪽의 금강산” 등 네 곳을 성스러운 장소로 밝혀두고 있다. 회의체의 기원 ‘화백’이라는 회의의 명칭은 중국 역사책인 [신당서]에 실려 있다. “중요한 국사는 반드시 여러 사람이 의논하였는데, 그것을 화백이라 부른다. 한 사람이라도 의견이 다르면 결정은 유보되었다” 이는 통일 신라 때의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화백’이라는 명칭이 삼국시대에는 다른 명칭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형식의 회의는 신라초기부터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렇게 불러도 큰 무리는 없다. 이러한 회의는 신라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