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2222 / 이해와 감상 민담에서 소재를 시화한 작품이다. 즉, 시집간 누나가 시아버지의 후실인 의붓어미의 시샘을 견디지 못해 원통하게 죽었고, 그리하여 그 누나의 원혼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접동새가 되어 밤마다 고향집 동생들을 찾아와 슬피 운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월의 시 세계가 ‘한(恨)’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정서에 있어 ‘한’만큼 깊게 자리한 것을 찾기는 어렵다. 소월이 그리려고 한 감정의 음영(陰影) 중에서 가장 강렬한 것이 한이었음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이 개인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한국인 모두에 공유되었다고 볼 때, 그것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설화에 있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