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십이야

뮤지컬의 장점은 역시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할 때 삼각구도를 이루어 노래하는 모습에서 무언가 한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통일감 같은 것을 느꼈다. 계속 출연하는 광대는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조명에서는 부분조명을 씀으로 해서 더욱 사악해 보이게도 하고, 고백을 하는 장면에서는 모든 조명을 사용함으로써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형제임을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무언가 신비로운 노래로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공연 중에 스케이트를 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재미를 위해 구성한 듯한데 재미보다는 조금 장난스럽다는 느낌을 더 받아서 아쉬움이 남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 감상문의 제목과 같이 봄밤에 흥분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마음속의 은은한 사랑의 감정을 남겨주는 뮤지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