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마케팅

컬러에는 사람의 마음이 반영된다. 컬러는 감성이며 이미지다. 따라서 상품의 컬러를 보면 상품의 이미지나 사람의 기호를 알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을 하나로 묶어내면 시대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사히 맥주가 핑크색의 맥주 ‘Be`를 시판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호박색의 거품에서 쌉쌀한 호프의 맛과 목에 넘어가는 맛에만 익숙해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것은 이제까지의 맥주가 가졌던 고정 관념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전부터 맥주는 내용물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브랜드에서 오는 이미지가 우선해왔다.
핑크맥주가 성공한 이유는, 맥주의 상품성이 더 이상 기능이나 품질에 중점을 두지 않게 되었다는 점과 성숙한 현대 사회가 바야흐로 감성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있다. 어느 한쪽이 결여되었더라도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핑크색 맥주는 컬러에 의해서 새로운 상품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성공한 것인데, 오늘날에 와서는 이런 것들이 이른바 ‘감성상품’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컬러화는 소비자를 선별해 낸다. 핑크빛 맥주를 50대 이상의 할아버지가 마시지는 않는다. 역시 여대생을 비롯한 젊은이와 특정한 감성…(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