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등

누나들이 많았던 어린시절에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공기놀이나 고무줄은 하지 못했고 항상 ‘남자가 되어가지고...’ 하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왔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교적인 전통적인 사상 때문이고 하겠지만, 남자는 강해야 하고, 남자는 항상 울면 안되고, 남자는 가정을 부양해야 하고, 대담하게, 딱 부러지게, 남성스럽게,...
이러한 식에 남성가치관에 사로 잡이며 살아왔다. 그래서 항상 아파도 안아픈척, 두려워도 두렵지 않은척, 힘들일이 있어도 목놓아 울 수 없다는게 남성으로서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인지도 모르겠다.
성장한 지금에선 남자인 나는 가정을 부양해야 하는 거대한 책임감을 지우고 있다.
여자가 피아노를 친다든지, 음악을 하고, 수를 놓으면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취미 생활로 간주되어 자기발전이라 여긴다. 하지만 남자가 그런다면 누구든지 남자가 되어서 처자식도 못벌어 먹을 짓거리를 한다고 단번에 일추해 버린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이 책임감! 이는 어쩌면 남성만이 져야하는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윤리 문화이다.
대한민국이라는 특수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나는 대한 민국 남성이란 이유만으로 군대를 갔다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