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 구한말 시대(1883～1909) - 만화를 통한 민족의식 계몽시대
근대적 인쇄시설의 도입은 대중 인쇄매체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고 이런 매체에 여러 형태의 그림이 삽입되기 시작했다.
잡지만화 : 1906년에 발행된 최초의 여성지 월간 <가뎡잡지> 제3호는 겉표지를 만화와 흡사한 형태인 간단한 선화로 장식하고 있다. 맹자 어머니의 교육훈을 담은 이 표지의 만화 그림은 풍자와 재미 등 요즘의 만화가 가져야할 기본요소는 다소 결여되어 있지만 줄거리를 가진 그림이라는 것과 펜선으로 터치한 듯해 보이는 그림이라는 점에서 최고의 만화그림으로 꼽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908년 발행한 종합잡지 『소년』에는 지형(地形)을 동형태로 형상화한 의상도라는 만화기법의 그림을 싣고 있다. 프랑스를 주전자로 함경북도는 개로 묘사하고 있는데, 특이할 점은 일본과의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한반도의 형상이다. 일본해를 토끼로 한반도는 맹호로 묘사했다. 당시고쇼 박사의 ‘한반도 토끼’ 묘사는 한국인의 기질을 ‘원래 온순하고 순종적이었다’는 궤변성 논리를 설명하는데 자주 이용되었는데 소녀에 등장한 이 의상도는 이러한 일본의 음흉한 흉계를 통…(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