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자연인식의 흐름

4. 스콜라 철학의 자연철학
9세기부터 15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대에 스콜라 철학이라고 하는 학문이 형성되었다. 이것은 교부시대에 거의 완성되었던 기독교 교회의 교의를 설명하고 체계를 세우기 위한 학문이었다.
여기서 자연의 문제는 신의 문제와 유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그런데 토마스에 의하면, 신은 신앙에 의해서는 직접적으로 확실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이성에 의해서는 직접적으로 알 수 없고 신에 의해 창조된 이 세계를 통해서 알 수 있다는 개념이다.

5. 근세 초기의 자연관
근세는 이른바 르네상스기로부터 시작된다. 르네상스에는 「재생」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의 재생을 가리킨다. 이로부터 르네상스는 인간과 자연의 재발견이라는 획기적인 시대로 평가받게 되었다.
중세는 신중심주의라고, 근세는 인간중심주의라고 이야기하는데 적어도 서양의 근세 초기-16,17세기-에 있어서는 신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가 서로 모순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의 자기 긍정조차도 신중심주의의 구도 속에서 이해하여 후자를 동력의 원천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인간중심의 과학문화도 궁극적으로는 신의 영광…(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