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소외에 관한 이야기

* 일이란? 즐거울까? 고통스러울까?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서슴없이 고통의 편에 손을 들었다. 내가 보아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정말의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나의 부모님들 조차도 ‘자식놈들 때문에...’ 혹은 ‘처자식 때문에 마지 못해...’하며 한탄을연발하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기 때문이다. 나도 또한 내가 겪은 경험들을 통해 쉽게 답이 나오게 되었다.
대학 1년때쯤 나는 전국 일주를 한 적이 있었다.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느 공사장에서 1일 인부로 고용되어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곳에서 잊을수 없는 흔히 발생하는 일을 보게 되었다.나와 같이 일하던 분은 그해 연세 70에가까운 분이셨는데, 유학간 자식을 위해 노동판에 나오시는 분이었다. 그날따라 할아버님은 힘을 잘 쓰시질 못하셨고 급기야 나이 30의 중반에 해당하는 작업 소장에게 손가락질과 욕설을 듣기 시작했다. 나는 속에서 일어나는 울분을 참고 있었지만 할아버지를 대변해 그에게 욕이라도 해 주고 싶을 정도로 할아버님은 작업 반장에게 욕을 들어가며 허리를 굽신거리셨다. 그날 밤 나는 한 가정의 가정이 되어야 한다는 커다란 불안을 처음으로 알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