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해방이전의 분단원인

한 사람들에 한하기는 했어도 최초의 민주주의적 정치 훈련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여망과는 달리 그 요원들은 아직 민주주의적 정치기구를 유지할 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독립운동의 방법론적 대립, 전근대적 지방색, 그리고 국권회복이란 대전제 앞에서도 좌우익의 사상적 대립을 임시정부 테두리 안에서의 대립으로 소화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임시정부가 처음부터 독립전쟁을 지도하지 못함으로써 만주와 연해주 지방의 독립 전쟁 부대들을 통제하지 못한 사실과 좌우익의 대립을 스스로 해소하지 못함으로써 1920년대 후반기 이후 좌익 독립운동 세력이 완전히 임시정부에서 이탈한 사실은 임시정부 자체의 독립운동 전선에서 위치를 격하시킬 뿐만 아니라 해방 후 임시정부의 역할에 의한 통일된 민족국가 건설 사업을 불가능하게 한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된 것이다.

2.1.2 독립운동 과정의 좌우 분열
독립운동 전선에 대한 분열 획책은 무엇보다도 일본측의 그것이 치열하고 집요했다. 또한 국제공산주의 운동이 극좌주의적 방향으로 나아갔고, 코민테른에 의해 조선공산당이 해체된 후 국제 공산당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오던 좌익세력이 우익과의 협력을 거부함으로써 협동전선운동이 무너진 것이었다. 국내전선에 있어서 이후 우익세력의 독립운동은 점차 침체해 갔다. 일제에 비타협적인 우익세력은 그 구심점을 잃고 분산되었으며, 타협적인 세력은 점점 반민족적 세력으로 전락해 간 것이다. 또한 좌익세력은 독자적으로 공산당 재건운동을 끈질기게 계속되었으나 일본측의 철저한 탄압과 자체내의 고질적인 파쟁 때문에 해방될 때까지도 성공하지 못했다. 여러갈래로 분립되어 있던 독립운동 세력들은 일본의 패전을 전망하면서 전선의 연합을 모색했으나 그것의 극히 일부만이 이루어진 단계에서 일본이 패망함으로써 해방 후의 통일된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독립운동 세력 사이의 연합전선을 완성시키지는 못했다.
독립운동 전선에서부터 좌우익이 대립했고 그것을 해소하고 통일민족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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