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 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 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나는 과학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화학기호들을 보면 어지럽고 과학자들의 법칙들을 읽다보면 머리가 아프다. 나에게 과학이란 재미없고 따분한 존재에 불과하다. 그런 나에게 선생님께선 과학에 관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절망했다. 아니, 나름 고등학생 수준에 맞게 쓴다고 편찬한 과학 교과서들도 그렇게 재미없고 따분한데 , 과학자들이나 전문 지식인들이 쓴 과학 도서를 읽어야 한다니 .. 그 뿐만 아니라 독후감까지 써야 한다고 이 어찌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니겠는가! 하며 선생님이 붙여놓으신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그 종이엔 과학콘서트 , 몸 이야기 , 단순한 뇌 복잡한 나 등 10권의 후보 책들이 있었다. 다들 예상했겠지만 나는 또 한 번 절망에 빠졌다. 제목부터가 따분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열권이나 되는 책들 가운데 “은지야 ~ 나 좀 봐줘~ 나 여기 있어 ~” 라며 부르는 책이 한권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부터 내가 쓸 ‘하리하라의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라는 책이었다. 나는 평소에 미드를 정말 즐겨보아 왔었다. 우리 집에서 엄마와 나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