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알고 싶다」(이규형 箸)를 읽고서

이 책의 저자인 이규형씨는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이며 시사 칼럼리스트이기도 하다. 즉, 일본을 연구한 전문적인 학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다년간의 일본생활속에서 느낀 바를 이 책에서 쓰고 있다. 따라서, 이 책도 일본에 대한 전문적인 특정 분야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TV, 연예인, 스포츠맨 등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의 속성을 파헤쳐 본 것이다.
저자가 일본인들의 정신속에 흐르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사무라이 정신이라고 주장한다.
야쿠자도, 우익도, 연예인도, TV프로도 모두 사무라이 정신속에서 살고있고 그의 부산물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사무라이의 상징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야쿠자에 대한 서술을 살펴보자.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현재 일본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야쿠자의 수는 줄잡아 10만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세계적으로 치안 1위라는 일본에 그만한 조직이 있을 수 있을까? 일본의 야쿠자를 알려면 야마구치 조직을 알아야 한다. 야마구치 조직은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내의 최대의 야쿠자 조직이기 때문이다. 야마구치 조직은 노보루 야마구치라는 초대 오야붕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