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지배자본 성격변화

(2) 독점자본과 금융자본(19C)이 지배하는 산업사회에 이르러서는 기업은 양적
으로 대형화되고 질적으로 복잡화됨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소유경영자인 자본가는 기업경영에 한계
를 느끼게 되어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을 가진 사람을 고용하여 그에게 기업경영
의 일부를 위임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이른바 고용 경영자시대가 등장하게 된 것
이다.
이 시기의 경영이념은 이해관계자 집단의 이해 조정에 주안점을 두게 되었고,
경제성과 생산성의 추구가 기업경영의 목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때의 기업
윤리는 이해관계자 집단의 이해조정과 노사관계의 완화 혹은 응화에 초점을 맞추
게 되었고, 따라서 이 시기의 기업윤리는 완화적 융화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자본소유가 특정인의 수중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고도로 분산됨에 따라 기
업경영은 대증의 이익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기업은 사회적
기능으로서의 성격을 띠게 되었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게 됨으로써 전
문경영자의 출현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중 자본주의 또는 경영자 자
본주의(20C)에서 기업은 그 성격상 사회적 기관으로서 혁신성과 윤리성을 중요시
하게 되고, 일반대중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그 이념을 바꾸지 않을 수 없
게 되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기업윤리는 시혜적이거나 완화적 성격으로부터 대중
적 사회적 성격으로 변모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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