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스침의 관계(만남의 관계로의 발전, 조하리 마음의 창문)

되는 것이다.
조우라드(S. M. Jourard)는 `스침`의 관계를 역할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에 의하면, 현대인은 역할관계에 치중한 결과로 참된 인간관계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회제도의 유지를 위해서는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인의 병폐는 역할 자체를 역할을 수행하는 자아를 가진 인간보다 더 중시하게 된데 있다.
따라서 현대인은 학자, 교사, 의사, 정치인,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 있는 그대로의 참 자기를 팔아 넘겼다. 그래서 상대방을 대할 때, 존엄성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대하기보다 교수나 학자, 정치인이나 종교지도자, 즉 역할로서 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역할 대 역할의 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스침의 관계에서 머물게 함으로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의 경험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헤이(G. V. Haigh)는 현대인을 `사교적이고 인도적인 의양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으로는 타인 간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는 존재`로 보고 있다.
현대인은 스스로를 어떤 일에 몰두하도록 허용하지 못하며 타인과 함께 정서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일할 수도 없다. 그는 주위의 세계로부터 고립되어 있다. 따라서 그는 만사에 무기력하고 무관심하다. 그는 어떤 일에 관여되기를 주저하며, 인간을 인간으로 돌보지 않는다. 현대인의 대부분의 행동은 사회에 의하여 미리 제작된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뿐이다. 이 사회의 프로그램을 떠나서는 스스로를 하나의 공허한 유기체로 느끼게 될 뿐이다.

1. 만남의 관계로의 발전
사람들이 참 만남의 관계를 발달시키지 못하고 스침의 관계에서 머무르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자기노출의 기피이고, 두 번째 이유는 자기이해의 부족 때문이다.
포웰(J. Powell)은 우리들이 이와 같은 스침의 관계, 즉 가면관계 또는 역할관계를 발달시키게 된 이유에 대하여 `만약 내가 누구인지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경우,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고 배척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현대인들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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