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에 따른 교육,학교의커뮤니케이션,젠더분석,젠더의불평등,젠더차별

가장 화려하게 꽃핀 땅은 미국이지만 미국에서도 `여자축구`개념이 전무하던 때가 있었다. `여자가 남자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레이시 스토리`의 배경은 불과 30년 전의 미국이다. 이른바 학교 스포츠 장려에 있어 남녀 차별을 금지하는 미국의 교육법안인 `타이틀 나인(Ⅸ)`이 있기 이전을 배경으로 한다.

◇그레이시 스토리 : 미국 여자가 남자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
지난 20일 서울 신문로의 한 예술영화 공간에서 축구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시사회가 열렸다. 안익수 여자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진희, 박희영 등 여자 태극전사들도 오고, 이의수 여자축구연맹 회장, 곽정환 피스퀸컵 조직위원장, 김재한 장원직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도 자리했다. 축구선수였던 오빠의 죽음이후 오빠가 속했던 팀에서 축구를 하게 된 한 여자축구 선수가 편견과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한 영화를 보기 위해서다.
이 영화를 보면 축구를 하기로 결심한 금발소녀 그레이시가 맞닥뜨린, 거의 적개심에 가까운 주변의 선입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레이시를 억지로 팀에 받아들인 동료선수들은 그녀에게 거친 태클로 겁을 주는 건 물론이고, 공중볼을 다투는 훈련을 하면서 비열한 팔꿈치 가격도 망설이지 않는다. 만약 당시 여자 축구팀이 있었다면 그레이시는 주저없이 여자축구팀으로 이적()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당시는 아직 여자축구팀이 없을 때였다. 축구를 하기 위해선 `왜 여자가 축구를 하느냐`는 주변의 편견들을 견디는 수 밖에 없었다. 그레이시는 그녀에게 축구라는 유산을 남겨준 오빠가 해준 말,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를 되뇌이며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는 여자 축구선수가 남자팀에서 축구를 하며 겪는 역경을 다루며, 시기적으로 미국 여자축구의 태동기와 거의 일치한다.
이 영화는 하버드대 출신 영화배우인 엘리자베스 슈(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어머니로 나온다)의 실화에 바탕을 뒀다. 슈는 아홉살 때부터 4년간 남자 축구팀에서 뛰었고, 동생 앤드루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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