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매체를 통해본 상상속 연애와현실연애,연애와현실,성역할,매체와현실

한다. 한 예로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 「하얀 거탑」이 방송되고 나서는 인력 부족에 시달렸던 외과에 의사 지원율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드라마 중에서도 우리는 근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속 연애의 모습을 분석해 볼 것이다.

㉠ 시크릿 가든
먼저 살펴보고자 하는 드라마는 「시크릿 가든」이다. 「시크릿 가든」은 평균 시청률 31.4% 기록하며 여성들을 ‘김주원 앓이’에 빠지게 했던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현실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연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첫번째는 주인공들의 배경이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인 김주원은 살면서 단 한번도 가난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서민의 삶을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 재벌 가문의 백화점 본부장으로 나오고, 여자 주인공인 길라임은 서울 한 구석의 옥탑방에서 친구와 함께 사는 가난한 스턴트맨으로 나온다. 이른바 상위 1%의 재벌과 중산층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평범한 서민의 연애를 그리는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에서 일어나는 연애는 재벌과 재벌 혹은 서민과 서민의 연애이다. 이렇게 부의 수준이 차이가 나는 연애가 흔하지 않다는 사실은 여주인공 길라임 역의 실제 주인공인 스턴트우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유미진 씨는 SBS 8시 뉴스 인터뷰에서 “실제로 잘생기고 돈 많은 애인을 만드는 것 빼고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스턴트맨의 삶은 길라임의 삶과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드라마에 나온 재벌과 스턴트우먼의 연애는 동화 속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연애의 방식에 있어서도 드라마는 현실과 차이를 보인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오디션을 못 보게 되자, 남자주인공이 유명 헐리우드 감독에게 경비행기를 보내서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한 일이라고 하지만 현실과는 스케일이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여주인공인 길라임이 일하는 액션스쿨의 팀원들이 워크샵을 갈 때에도 김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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