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부진아와 학교학습

학습부진이란 지적으로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상적인 아동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학교학습장면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Kirk(1962)는 학습부진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는데, 이는 발음, 읽기, 쓰기, 셈하기나 기타 학습과정에서 장애나 발달지연현상을 나타내는 아동으로서 그 원인은 정서장애, 행동장애, 심리적 결함, 뇌장애 등에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정신박약, 감각장애, 문화실조, 교수법의 결손 등에 의한 장애는 학습부진에서 제외시켰다. 학습부진아라는 용어에 있어서도 학습지체아, 학업지체아, 학업지진아 등의 여러 가지로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용어상의 혼돈된 입장을 정리하여 황응연(1983)은 두 부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학업지체아로서 지능이나 학력이 모두 열등한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학습부진아로서 지능은 동년배의 다른 학생과 다름없으나 학업만이 부진한 경우를 포함시켰다. 이와 비슷하게 이상노(1971)는 정신지체아란 선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부족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학업성적을 올릴 수 없고, 전체 학생의 1-3%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아동이며, 학습부진아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