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문화의 발달

(1)민족 문화의 발달 한글의 창제 조선 초기의 문화로서 특기해야 할 사실은 민족의 문자인 한글의 창제이다. 일상 쓰는 말에 부합하는 민족의 문자가 있어야겠다는 민족의식과 누구나 쉽게 문자를 배워 쓰게 해야겠다는 민중의식이 세종으로 하여금 이 한글을 만들게 한 것이다. 세종은 일부 유학자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집현전의 성삼문ㆍ정인지ㆍ신숙주 등 학자를 동원해서 민족 최대의 문화적 창조물인 한글을 창제 반포하였다.(세종 28년, 1446) 그러나, 이 민족적 걸작은 불행히도 당시의 양반귀족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그것은 어려운 한문을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학문적인 독점욕을 만족시킬 수가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한글을 창제한 후 세종은 정음청을 설치하고 왕실 조상의 덕을 찬양하는 『용비어천가』라든가, 부처님의 덕을 찬양하는 『월인천강지곡』등 시가와 『동국정음』과 같은 한자음 연구의 책을 이로써 편찬하였다. 이어서 불경, 농서, 윤리서, 병서 등을 한글로 번역하거나 편찬하였다. 한글의 창제와 보급은 유교주의 교육과 지식 보급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문학의 발전에도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