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 모더니즘 소설의 한국적 양상

서구 모더니즘이 우리 문학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 충격파는 마치 아물지 않는 상처와 같은 것이어서 현재까지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문학 또한 싫든 좋든 간에 시대의 변화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도 그만큼 활발하게 전개되어 온 셈이다. 특히, 그 출발점에 놓이는 1920～30년대의 초기 수용양상이 가장 주목할 현상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것은, 초기 수용 양상을 검토함으로써 그 이후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익한 단서들을 얻으려는 데에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비평적 반응들을 종합해보면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몇 가지 중대한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논의의 편의상, 이 부분부터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어째서 모더니즘인가? 거듭 되풀이되어 온 바이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물음에 부딪치게 된다. 여기서 제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이 전위적인 문학운동의 사회․문화적 기반에 관한 것이다. 즉, 1930년대의 시점에서 볼 때, 이렇듯 새롭고도 독특한 문학적 실험과 탐구가 어느 만큼 자발성을 확보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