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언어 예절 ] 전통적인 여성의 언어 예절

1. 문제의 성격 고금을 물론하고 여자를 경계함에 있어 언어만을 중요시한 것은 없다. 「여자 셋이 모이면 나무접시가 깨어진다」든지, 「계집의 입 막기는 냇물 막기보다 어렵다」는 등의 속담은 다분히 풍자적이긴 하지만, 여성의 아픈 일면을 바로 드러낸 말임에 틀림이 없다. 여성이 말이 많고 수다스러우며 변덕이 심한 것은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만큼 감정이 풍부하고 정서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남성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며, 그 생활이 가정이라는 폐쇄적인 울타리를 넘어서지 못할 때, 그들의 말이 수다스러우며 자질구레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수다스러움은 사랑이 바탕이 되어 주는 가정 생활에서는 오히려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곧 관심과 애정의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처럼 여성이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될 때, 더구나 남성과 더불어 책임과 임무를 지게 될 때에, 여성의 이러한 속성은 결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만은 없게 된다. 그렇다고 하여 여성의 언어 생활이 남성의 그것처럼 건조하고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