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실학 탐구

다산 경학의 탈주자학적 세계관
다산은 자신의 학문체계를 “六經四書로써 修己하고 一表二書로써 天下·國家를 위하니, 本末을 갖추었다.”고 하였다. 주자와는 달리 사서보다 육경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학사를 돌아보면 먼저 공자에 의해 경전은 ‘六經’의 체제로 편찬되었다 하며, 다음으로 秦代에 파괴당한 뒤에 漢代에 와서 복구된 경전은 ‘五經’이었고, 이에따라 ‘五經’중심의 경학체계를 이루었다. 그후 宋代에 와서 朱子에 의해 ‘四書’의 체제가 정립되면서 ‘四書’를 ‘五經’보다 앞세워 ‘四書五經’으로 일컬어지면서 ‘四書’중심의 경학체계로 전환되었던 것이다.즉, 다산은 사서 육경의 주자학적 경학에서 벗어나서 선진 경학의 체계로 돌아가서 출발하고자 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산의 경전주석체계는 바로 그 자신의 철학체계를 제시하는 기반이며, 성리학의 체계로부터 독립된 실학파의 독자적 철학체계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를 열어주었다. 곧 다산은 자신의 경전해석체계를 통하여 道學-朱子學의 정통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실학의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하였던 것이다.
다산 경학 형성의 배경 요인

1.도학-주자학이 조선후기로 넘어오게 되자 강력한 체제 유지의 정통이념으로 강화되면서 사상적 자유를 억압하는 보수 권위적 체계로 굳어가고 있었다.

2.조선 후기 일부 지식인 들 사이에 도학-성리학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대두하면서 주자의 경학 체계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일어나고 있었다.

3.16세기부터 전래해온 양명학의 확산과 17세기부터 서학의 침투로 주자학에 대한 비판 이론이 다원화 되어 있었다.

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