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 조선의 문제와 구미열강의 외교정책

한편 러시아는 영국의 동방 침출에 충동되고 자극 받으면서, 다른 열강들의 경제적 식민주의에 의한 해외 식민지 획득방식과는 달리, 인접하여 있는 지역을 병합하는 영토 확장 정책으로 식민지 정책에 뛰어 들었다. 山本越美乃, 『植民政策硏究』 (東京, 弘文堂, 1920) : 大盬龜雄, 『各國植民史及植民地ノ硏究』(東京, 嚴松堂書店, 1939)
러시아의 아시아 지역에의 남하정책은 17세기 이후, ① 흑해 연안의 코카서스 지역 ② 중앙아시아 지역 ③ 극동지역의 세 방면에서 꾸준히 전개되어 오다가 19세기 중엽부터는 특히 극동지역에 집중되었다. 러시아의 동진, 남하 정책이 19세기 후반이후 가속화되면서 도처에서 영국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1878년 터키의 아르메니아 지방을 직할지로 하면서 영국과 충돌하는가 하면,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둘러싼 영국과의 각축이 벌어진다.

프랑스는 19세기 중엽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시작하여 중국 본토에 진출하는 북상정책을 전개하였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중국의 종속지역으로 이 때문에 청과 종주권을 두고 청불전쟁(1884)을 치르고 승리하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연방을 만들었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