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문학

1. 자연주의란 무엇인가?
자연주의라는 용어는,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와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용례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카멜레온적 성격을 가진다. 철학, 과학, 미술, 문학 등에서 두루 쓰이고, 때로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겉잡을 수 없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또 ‘자연`(nature), `자연적’(natural, naturalistic), `자연적인 것‘(naturalness) 등이 가세하여 의미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문학에서는 1870년 이후의 소설 및 연극의 지배적인 특징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지만, 그 이전의 용례를 간략하게 살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자연주의’는 문학에서보다는 철학에서 먼저 사용된 말이다. “원래 자연주의란 유물주의(materialism), 쾌락주의(epicureanism), 혹은 여러 형태의 세속주의(secularism)를 뜻하는 것으로서 고대 철학에서 사용되어 왔다. 사상가 홀바하가 정교하게 설명한 바, 18세기의 자연주의는 인간을, 가지적(가지적)인 현상세계, 즉 자연을 규제하듯이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하나의 우주적 기계, 간단히 말하면 초경험적, 형이상학적, 신적(신적)인 힘이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우주, 그 안에 홀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