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업환경의 변화

경제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또 하나의 큰 흐름은 경제활동 범세계화의 확산이라고 할 것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오는 21세기 초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예상됨에 따라 국제경제 관계의 통합이 심화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활동의 세계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활동의 세계화란 구체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각국의 국경이 경제적인 면에서 사실상 장애가 되지 않는 무국경 세계경제(borderless world economy)가 전개되면서 세계경제와 각국의 경제활동에 있어 무역, 해외투자, 기술이전 등 국가 간 또는 지역경제 간의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의 역할과 상대적인 중요성이 크게 증대되어 가는 현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초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제활동의 범세계화는 무역장벽은 물론 투자 장벽의 붕괴, 국제간 자본이동의 증대를 통해 세계를 하나의 연계된 생산체계와 소비시장으로 만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GATT체계 내에서 자유무역 확장과 더불어 시작된 무역장벽의 해소는 공산품의 관세장벽에 이어서 비관세장벽으로 확대되었으며, WTO체제의 출범으로 서비스무역의 자유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투자장벽이 해소됨에 따라서 다국적기업은 전 세계를 하나의 지역으로 보고 생산과 판매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환경을 경쟁국에 비해서 열악하게 조성해 놓으면 외국인투자가 유입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서 산업의 공동화가 발생할 우려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기업의 활동무대가 종래의 자국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생산기지, 기술획득, 기술개발, 자본조달, 인력확보, 경영지식의 습득 등 거의 모든 분야의 경제활동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하여 이루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세계가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만이 성공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한편 이러한 경제활동의 범세계화는 경쟁에 참여하는 국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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