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한국 대외관계사 - 흥선대원군의 국방강화책

, 독수내정(篤修內政), 심료이변(審料夷變) 등의 여섯 가지 조항으로 되어 있다. 크게 보아 중앙군을 정예화하고 포군을 강화하며, 변경방어를 위해 민보군을 설치하자는 것으로 요약되는 이 건의안은 이후 대원군의 군비강화정책에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대원군은 우선 협연군(狹輦軍)을 비롯한 약 800여명의 여러 잡색군을 정병으로 대체하여 훈련도감을 정예병 위주의 부대로 개편하였다. 또한 용호영(龍虎營)에 대해서도 부대체제를 일부 정비보강하였는데 1867년(고종 4) 11월에는 용호용의 복마군과 대연군 가운데서 60명의 건장한 자를 선발하여 아병(牙兵)으로 삼아 군제를 채웠고, 근임복마군(勤任卜馬軍) 5명을 증원하였다. 이와 같이 용호영의 병력을 거의 300여명 증원함과 동시에 금군별장의 지위와 권한을 강화했다. 또한 1869년 2월에는 영제(營制)를 일신한다는 의미에서 군관들의 무예를 장려하기위한 계획도 마련하였다. 그리고 중앙군의 병력을 증강시키고 중앙군영의 군비를 강화하기 위해 군 장비 보수를 위해 5,000냥에서 20,000냥의 전을 지급하였다.1) 이렇게 군영의 정예화와 병력의 증가, 군비의 증강과 더불어 주목되는 변화는 포군의 강화였다. 1866년 10월 대원군은 호조와 군영이 반반씩 거두어 온 정번전(停番錢)과 감번전(減番錢)을 모두 금위영과 어영청으로 이관하게 하여 이 돈으로 포수를 설치하도록 하였다.2) 여기에 더하여 12월에는 어영청에 4만냥을 특별히 지급하여 금위영과 어영청의 포군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1869년 3월에도 정번하는 대신 신포를 거두는 기한을 연장시키면서 두 군영의 포군을 늘렸고, 1870년 6월에는 대금을 이관하여 조총을 만들도록 하는 등 포군을 더욱 강화해 나갔다. 이상과 같이 대원군은 훈국, 금어영, 총융청 등 중앙군영에 대해 포군의 강화와 동시에 상비군적 성격을 띠는 급료병인 포군 9개초 등 약 1,145명 등을 신설함으로써 획기적인 정예화를 이루었다.

2) 지방군영의 정비

병인양요는 중앙군제의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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