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철학]조선전기의 유학사상-성리학[1]

그럴 수도 없었기 때문에, 주자학 일변도로 성리학이 고착되는 조선중기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겠다. 退溪와 栗谷의 성리학에서 조선 성리학이 완성된다고 보고 조선전기 성리학이 주자학의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지 못했다하여 조선전기를 미성숙의 단계, 先秦儒와 漢唐儒가 혼합된 학풍이라고 규정함은 그러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 성리학의 다양한 모습과 기능을 지나치게 주자학 일변도로 단순화한 것이 아닌가 한다.5) 주제가 광범위하여 대략 살펴볼 수밖에 없겠지만 이 글에서는 조선전기의 성리학의 다양한 모습과 기능에 주목하여 우선 수용의 측면에서 중국 성리학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 갔나를 살핀 다음, 고려시대의 지배사조였던 불교적 세계관을 대체할 성리학적 세계관의 확립과정과 조선성리학의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조선전기 성리학이 어떤 성격을 지니게 되는지, 또 어떤 역사적 기능을 행하게 되는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Ⅱ. 朝鮮初의 性理學 受容과 佛敎批判

새로운 사상이 도입되어 한 시대의 통치이념으로 기능하고 보편적인 시대정신으로 화하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조선초기 성리학의 수용이 비교적 용이하게 이루어진 것은 麗末鮮初의 역사적 환경에 성리학이 적합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멀리는 고려중기 이후 북송과의 사상적 접촉을 통해서 가까이는 고려말의 성리학 도입과 보급을 통해 이미 성리학적인 사유에 상당히 익숙해 있었다는 한국유학의 전통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崔?의 九齋學堂의 명칭에서 性命, 率性 등의 성리학적 용어가 등장한다든지,6) 龜山 楊時에 대한 仁宗의 질문으로 구산이 송의 조정에 알려졌다든지,7) 金良鑑이 博文約禮의 微奧를 宋의 程門에서 직접 전수받았다고 술회했다든지,8) 易에 조예가 깊었던 尹彦?가 宋에 사행하여 二程의 門人과 易을 講論하였다는 기록이 있음을 볼 때9) 고려중기에 이미 당시 성리학 발흥기에 있던 북송과의 활발한 학문적 접촉을 통해 성리학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

보관중인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