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방송 발달-영화, 텔레비전, 비디오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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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최초로 영화가 상영된 것은 1900년대 초반이지만 한국인의 손으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한국 영화는 1926년 나운규가 <아
리랑>을 제작하고, 이어 <풍운아>(1927), <병어리 삼룡>(1929)등을 발표함
으로써 본격화되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곧 일제의 한국 영화 말살 정책에
의해 황폐화된다.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렵게 뿌리를 이어가던
한국 영화는 자유당 정권의 국산영화 장려책에 의한 면세 조치와 수입영화
규제 등의 영화 진흥 정책으로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1970년대 텔레비전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한국 영화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62년 영화법의 제정에 따라 외화수
입쿼터 및 스크린 쿼터제, 교호상영제가 실시되었는데, 이는 외화의 수입
편수 및 상영시간을 제한하여 침체에 빠진 국산 영화시장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이었다. 그러나 영화 제작사가 제작과 동시에 외화를 배급함
으로써 국산 영화는 단지 외화수입을 위해 법적 의무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
색내기용으로 전락해 질적 하락을 가져오게 되었다. 대부분의 영화 제작사들
은 흥행 수익과 정부의 지원을 대부분 외화 수입에 다시 이용함으로써 국내
영화제작은 더욱 피폐해지는 구조적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화시장 개방이 이루어졌고 이 결과 해외자본에 의한 의화직배사의
시장지배가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외화의 급속한 시장 잠식은 점점 더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한국영화산업은 새롭게 부흥하게 된다. 최근 한국영
화계는 `제2의 전성기(全盛期)`를 구가하고 있다. <쉬리>의 강제규 감독은 "한
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선을 넘겼다는 사실은 우리 영화가 자생력(自生
力)을 넘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걸 보여 준다. "고 말
했다. 강 감독은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이 좋아진 것은 우리 영화계가 지난
10년 동안 노하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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