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우파 사상과 행동

운동의 주도권은 중하충 대중에게로 넘어
갔다. 그들은 진보적이고 좌파적인 엘리트에 대해 분노하는 민중으로 자처하
는 사람들이었다. 신우파 운동은 이렇게 민중주의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이 점에서 1970, 80년대의 미국 민중주의는 라틴아메리카의 국가들과 같
은 제3세계 지역에서 일어난 민중주의와는 성격이 다르다. 후진국에서 민중
은 주로 농민, 노동자, 빈민들을 가리키며, 엘리트인 지주, 산업가, 자본가를
미워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때문에 제3세계에서 민중주의는 사회주의와 구
별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그것은 흔히 좌파 민중주의로 분류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민중주의는 월스트리트의 금융가나 산업가보다는 진보-좌파
적인 지식인, 관료, 언론인, 성공한 여성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
한 점에서 미국의 민중주의 운동은 우파 민중주의의 성격을 띠는 것이다.
이들 우파 민중주의는 미국의 우파 운동에 새로운 성격을 딘붙여 놓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경제적 측면에서 자유방임의 원리를 강조해 오던 종래의 구
우파와 다른 성격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들 신우파는 경제적,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사회적, 문화적인 문제, 즉 생활방식의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
였다. 그 때문에 신우파 운동은 사회적 보수주의(Social Conservation)또는 문
화적 보수주의(Cultural Conservation)의 내용을 지니게 되었다. 이들 신우파
의 대중은 중류층 근로대중이 대부분이었다. 즉, 그들은 직업이 없거나 가난
한 하층민이 아니라 중류층의 생활을 하는 건전한 시민들이었다. 그들은 인종
적으로 거의 대부분이 백인이었다. 또한 그들은 주로 `중상층 미국인 에 속하
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들 가운데는 본주의 신앙을 가진 프로데스탄트
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들 개신교도들은 지역적으로 남부와 중서부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들은 진보-좌파적 엘리트에 대해 분노의 감정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었
고, 그 때문에 `중류층 급진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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