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임] 컴퓨터 게임의 문화적 함의

등 기존의 내러티브와 많은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내러티브의 확장이나 변형으
로 논의되기도 하며, 컴퓨터 게임의 상호 작용적 특징을 고려하여 인터
랙터브 스토리interactive story로 정의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게임을 설명하는 또 다른 중요한 시각은 컴퓨터 게임의 독특한 서사적 기
능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컴퓨터 게임이 특정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게임하기의 과정에서 특정한 이야기를 구성
해낸다는 점에 기인한다.
컴퓨터 게임은 상호 작용성을 반영하는 독특한 이야기 요소 및 구
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의 게임하기는 일종의 이
야기하기 행위로서의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물론 테트리스와 같이 이
야기가 두드러지지 않는 게임도 있지만, 컴퓨터 게임이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정교화 될수록 게임의 서사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Klevjer, 200l) 이용자의 게임하기는 이야기하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컴퓨터 게임은 디지털 시대에 이야기의 개념에 대해 문제
를 제기한다. 특히, 컴퓨터 게임에서 이야기는 고정된 객관화된 실체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개별적인 체험이 되며, 또한 이용자가 같은
게임을 플레이한다 할지라도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체험하는 이야기는
각기 다른 것이고, 그에 대한 체험의 방식도 관조적이고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판단과 주체적 실행을 요구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컴퓨터 게임의 이야기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와 같이 분명한 물
리적 실체를 가진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용자는 각자 자신
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를 구축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이야기를 비물질
화시키는 디지털 미디어의 전자적 특징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Bolter,
1991). 즉, 컴퓨터 게임에서 이용자의 이야기는 그것을 선택하는 순간에
존재할 뿐이며 선택한 직후에 그것은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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