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과 언론, 정치] 여론의 탄생과 개념, 특징 및 문제점과 여론 형성과정 및 유형

c) 논쟁과 관련돼 있다. 따라서 개인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는 독립적으로 이뤄지며 오직 공개적 토론을 통한 사상의 가치에 따라
경중이 결정되는 것이다.
셋째, 여론의 주체는 공중(public)에서 출발했다. 공중이란 개념은 인쇄술
의 발전 이후 사회적으로 군증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자본력과 지식, 참여의
식을 겸비한 부르주아 출현에서 발생한 개념이다. 공중은 지위와 역할이 분
화되어 있지 않고, 비조직적이며, 영속적인 집단의식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군중(crowd)이나 대중(mass)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공중은 분명
한 자의식과 비판정신, 그리고 합리적 이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의
견교환을 통해 해석적 상호작용을 하는 인간집합체라는 점에서 군중이나 대
증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그러나 20세기 대중민주주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자율적이고 합리
적인 공중의 의미는 점차 퇴색되고 대신 일반 대중, 유권자 집단이 중요한
여론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표에서 보듯이 대중은 익명성과 수동
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대중의 집합적 의견이 완벽한 권위를 가진
다고 할 수는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적극적인 상호 의사교환을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숙의(deliberation) 민주주의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넷째, 여론은 개인의 ‘의견’에서 출발한다. 의견(opinion)은 `어떤 이슈나
상황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의미하는데, 생각에는 인지적이고 합리적인 이성
(reason)과 정서적이고 복잡한 감성(affect)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즉 의견
에는 합리적인 판단만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나 느낌, 호(好),불호
(不好), 감정, 신념, 희망 같은 정서적인 부분이 동시에 작용한다. 개인의 의
견 형성에 합리적 판단에 의한 이성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게 되면 의친은
대체로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데 반해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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