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적 차이

nces)라고 한다. 구체적인
예를 소개하면, 미국 시카고 근교에 있는 아일랜드계의 근로자들이
주로 사는 팀스터빌(Teamsterville : 가명)이라고 하는 소도시에서는 말
에 대해 그렇게 많은 가치를 두지 않는다. 예를 들면, 남자들이 자신
의 부인이 외부 사람에게 모욕을 당했을 때 말보다는 힘으로 대항해
야 남자답다는 소리를 들으며 또한 남자들이 아이들이나 여자들과
함께 있을 때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남자답지 않다고 여긴다. 따라서
이들이 말을 중요시하는 다른 다수의 미국인들과 대화를 할 떼 좋지
않은 인상(비사교적이며 세련되지 못함)을 줄 수 있다. 이들도 또한
다른 미국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남자답지 않음)를 가질 수 있다
(Gerry Phaipsen, 1990).

(2) 누가 말을 할 수 있는가?(Who should speak?)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프로그램인 <도나휴(Donahue)>를 시청하
면 미국인 방청객들이 자유로이 공개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때로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로 사적인 이야기도
주저 없이 말한다. 이렇게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이나 느낌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을 보노라면 미국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철저히
실천하는 대표적인 국민들임을 느낄 수 있다. 수업 시간 중의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국 학생들, 상사가 참여하는 스태프 미팅에서
자유로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상사를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말단 사원, 심지어 3살짜리 딸에게까지
도 의견을 물어보는 엄마를 보노라면 이러한 느낌은 더 강해진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경우에 대화를 이끌
어 가는 사람은 나이가 많은사람이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다. 남녀
가 섞인 동년배들간에 이루어지는 대화에서는 남자들이 대화를 이끌
어 가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수직적인 사회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
서 자유로이 의견이 교환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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