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한국 종교문화의 특성에 대한 연구

서도 기본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문화는 넓게 “사회의 구성원들에 의해 사회적으로 배워지고 공유되는 모든 것”이라고 정의된다(Horton and Hunt 1984: 52).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인용되고 있는 정의는 문화 연구의 대가인 인류학자 타일러(Edward B. Tylor)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그는 문화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에 의해 획득되는 지식, 믿음, 예술, 도덕, 법, 관습, 그리고 그 밖의 능력과 습관을 포괄하는 복합적인 총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1881: 1). 이렇게 본다면 종교도 문화의 일부 혹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종교를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보는 것은 종교가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문화적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Vernon 1962: 22-6). 종교는 집단의 공통된 자산(property)으로 집단문화의 한 중요한 양상이다. 사회는 종교적 행위 가운데서 그 멤버가 따르도록 기대하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종교적 행위는 사람이 사회로부터 배우고 얻는다. 종교는 사회적으로 전달된다. 종교는 끊임없이 변화된다. 종교는 축적적(cumulative)이다. 종교는 인간이 만든 것이다. 인간은 문화적 대상물을 만들어왔다. 이렇게 종교는 문화적인 현상이다.
문화는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 형태를 학자들은 이념형적으로 유형화하거나 분류해 왔다. 예를 들면 인류학자 베네딕트(Ruth Benedict 1934)는 문화를 아폴로(Apollo) 형과 디오니소스(Dionysos) 형으로 구분했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이 두 신 이름을 빌어 문화를 처음 비교한 것은 니체(Friedrich Nietzsche)였지만(1924), 베네딕트는 그 개념을 심도 있게 활용하여 문화 유형을 비교하는 데 적용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세계의 문화는 이성과 질서, 자제와 균형이 중시되는 아폴로 형 문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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