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발달

고려의 문화는 한마디로 「귀족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좋은 의미로는 고급스럽다는 뜻이 되지만, 나쁜 의미로는 서민생활과는 동떨어진, 이를테면 일부 귀족과 양반들에게만 전용된 「특수문화」라는 뜻도 된다. 그러나 귀족의 생활과 직결된「청자」와 국가적 차원에서 발달시킨 인쇄술은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고려청자는 고려 귀족들의 향락적인 생활의 소산인 대표적인 예술 작품이다. 신라가 조각 미술에 뛰어났다면, 고려는 자기 공예 기술이 뛰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 정치 사회적 상황이 문화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고려청자가 우수한 점은 첫째 색깔이 아름다운데 있다. 고려청자는 송 청자의 영향을 받아 크게 발전하였지만 청자의 발색 효과는 송 청자와는 아주 다른 푸른색을 개발하였다. 송에서도 도자기의 푸른색을 가리키어 비색(秘色)이라고 하였지만 신비한 색이란 의미의 비색이었고, 고려인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청자의 푸른색을 비취옥과 같은 색이란 의미의 비색(翡色)이라 지칭함으로서 중구의 청자색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월등히 뛰어나게 발색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