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宋代)의 도자와 회화

오대(五代) 혼란했던 정치상황은 960년 후주(後周)의 장군이던 조광윤에 의해 통일되며 송(宋)이 건설된다. 그러나 끊임없는 북방족(여진·거란)의 침입으로 양자강 이남으로 밀려나게 되며 밀려나기 이전을 북송(北宋, 960~1127), 그 이후를 남송(南宋, 1127~1279)이라 부른다. 송은 정치적으로는 끝없이 북방족을 견제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고하고 문화, 예술 방면으로 상당한 수준을 이룩하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전의 시대보다 풍격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것인데 이것은 육조(六朝)이래 성행했던 외래문화(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 등)에 대한 비판이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러므로 민족주의에 대한 자각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런 영향으로 도자기도 이전의 화려함에서 고결하고 단순하며 침착한 분위기로 변화한다. 또한 송대의 도자는 유색(愉色)이나 기형이 다양하게 출현한다. 주요 요지로는 당대의 형요(邢窯)의 영향을 받은 정요(定窯)는 독특하고 단아한 풍격의 북방백자를 생산하여 유명하였고 요주요, 균요, 여요에서는 우아하고 고결한 분위기의 북방청자를 생산하여 당대(當代)의 남청북백의 시대를 종식하였다. 또한 월주요의…(생략)